[아트페어] 인천아시아아트쇼

Jonathan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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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쉘 바스키아, 키스 해링,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알베르토 자코메티,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23일부터 나흘 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Incheon Asia Art Show, 이하 IAAS)를 통해서다. IAAS는 비엔날레와 아트페어를 융합한 행사로 올해 3회째를 맞아 국내외 작가 1천여 명이 내놓은 5천여 점을 전시한다. ISSA조직위에 의하면, 지난해에는 5만여 명 관람객이 찾았고, 70억 원을 넘는 미술품을 판매했다.

좌: 장 미쉘 바스키아 무제 (1982), 우: 키스 해링 무제 (1986) (제공. IAAS)
좌: 장 미쉘 바스키아 무제 (1982), 우: 키스 해링 무제 (1986) (제공. IAAS)

IAAS는 올해 주제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로 삼고 아시아 예술가와 글로벌 예술 커뮤니티 연결을 목표로 한다. 이에 다양한 거장들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장 미쉘 바스키아는 미국 뉴욕 출신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팝아트 계열 낙서를 통해 저항정신과 흑인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이번 아트쇼에서는 1981~86년에 만들어진 그의 작품 16점을 볼 수 있다. 특히 2015년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1억 1,050만 달러(약 1,248억 원)에 낙찰된 1982년 작 ‘무제’도 전시된다. 

바스키아와 함께 그라피티 아티스트로 명성을 떨친 키스 해링 작품도 함께 한다. 그는 거리와 지하철을 무대로 문화적 다양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예술로 표현했다. 이번 아트쇼에는 1985~1986년 만들어진 작품 6점이 전시된다.

자코메티는 스위스 출신 조각가이자 화가로 인간 본성과 우주적 주제를 다룬 그의 작품은 경매 등에서 매우 비싸게 팔린다. IAAS에는 1954년과 1957년 스케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 화가 모딜리아니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과 여성 나체와 인물화를 그렸으며 가늘고 긴 목과 독특한 얼굴 특징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여인’ 레플리카 1점과 ‘잔느 에뷔테른의 초상’ 스케치 1점 등 총 3점이 선보인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Donna in piedi’ (1953). (제공. IAAS)
알베르토 자코메티 ‘Donna in piedi’ (1953). (제공. IAAS)

이밖에 호박 조각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를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이건용 등의 작품이 나온다. 이우환의 ‘바람처럼’(1989)은 300호(218×291)짜리 대형 그림이다. 지난달 ‘앙리 마티스 서거 70주년 특별전’ 스페셜전에 참여한 김민경, 사슴 작가로 잘 알려진 김우진 등 젊은 아티스트들 작품도 함께한다. 정광훈 IAAS 조직위원장은 “국내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장 미셸 바스키아 작품을 비롯해 키스 해링, 자코메티, 모딜리아니 작품을 경험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인천아시아아트쇼 관련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www.iartshow.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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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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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는 한국 주재 옥션데일리 필진이자 편집자이다. 언론,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공정무역 커피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글을 쓰고 있다. 예술이 사회·시대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예술이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좋은 작품과 아티스트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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