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에 다시 ‘프리즈 서울’이 열린다… 세계 330개 갤러리 참가

Jonathan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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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서울은 가을의 시작을 미술로 연다. 지난해 처음 열렸던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올해 일정을 확정했다. 9월 6일 사전관람을 시작으로 7~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공동 개최된다. 키아프 서울은 9월 6~10일 열린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지난해 프리즈 서울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프리즈 서울은 지난해보다 몸집을 키웠다. 세계 30여개국, 12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지난해 21개국, 110개 갤러리보다 커졌다. 키아프 서울도 마찬가지다. 한국화랑협회는 올해 키아프 서울에 한국 갤러리 140개를 포함해 세계 20여개국, 21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고 말했다. 올해 특징은 아시아 갤러리 비중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처음 프리즈가 열린 데 이어 올해는 지역성을 한층 강화했다.

프리즈 서울 구성을 보면 △메인 섹션 △프리즈 마스터스 △포커스 아시아 등으로 짜였다. 메인 섹션에는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갤러리, 데이비드 즈워너, 테다우스 로팍, 리만 머핀 등 해외 유명 갤러리와 한국 갤러리  89곳이 참여한다. 올드 마스터부터 20세기 후반 걸작까지 선보이는 프리즈 마스터스는 국내외 갤러리 20여개가 작품을 선보인다. 포커스 아시아 섹션은 2011년 이후 문을 연 아시아 기반 갤러리 10곳이 각각 작가 한 명씩 소개한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지난해 서울에서 첫 페어를 성공리에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아시아 기반의 갤러리들이 최고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 세계 예술가, 수집가, 큐레이터, 예술 애호가가 다양한 형태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즈 서울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우한나의 작품 ’더 그레이트 볼룸’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프리즈 서울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인 우한나의 작품 ’더 그레이트 볼룸’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프리즈 서울은 아울러 올해부터 신진 작가를 국제 무대에 알리기 위한 아티스트 어워드를 신설했다.  제1회 수상자로 우한나 작가가 뽑혔다. 우 작가는 인간과 동물의 신체 부위나 장기를 패브릭으로 형상화한 작업을 이어온 아티스트다. 심사단은 “여성성에 대한 세심한 고민과 아울러 통념을 깨는 조각 세계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작은 ‘더 그레이트 볼룸’(The Great Ballroom)으로 여성 가슴 모양을 연상케 하는 형태로 재활용 패브릭을 늘어뜨린 작품이다. 프리즈 서울은 “인간 누구나 경험하는 시간과 노화를 포용하고 인정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은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동안 행사장 천장에 설치된다.

키아프 서울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개인전 형태로 진행하는 솔로 섹션은 8개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한다. 김민영(도잉아트), 지나손(세오갤러리), 정경연(갤러리 바움) 등의 아티스트 작품이 나온다. 지난해 별도로 열렸던 ‘키아프 플러스’는 올해 키아프 서울의 섹션으로 편입돼 신진 작가 작품을 중심으로 대체불가토큰(NFT), 뉴미디어 아트 등을 소개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 서울은 지난해 프리즈 서울과 첫 공동 개최를 통해 글로벌 미술계 주목을 받으며 국제 아트 허브로서 서울이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프리즈 서울 전시 전경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지난해 프리즈 서울 전시 전경 (사진제공. 프리즈 서울)

한편 세계적인 아트페어 브랜드 ‘프리즈’(Frieze)는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고, 키아프 서울과 동시 개최했다. 두 아트페어에 국내외 갤러리 274개가 부스를 차렸고, 행사 기간 관람객들이 북적였고 떠들썩하게 진행됐다. 관람객은 7만여 명(중복 방문 제외)으로 추산됐다. 매출 규모는 프리즈는 6천억 원이상, 키아프는 7백억 원대로 추정됐다. 두 아트페어는 거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 만큼 꽤 높은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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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는 한국 주재 옥션데일리 필진이자 편집자이다. 언론,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공정무역 커피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글을 쓰고 있다. 예술이 사회·시대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예술이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좋은 작품과 아티스트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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