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News] 한국 경매시장, 쿠사마 야요이 3년 연속 낙찰가 1위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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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매시장 최고 낙찰가는 일본 출신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 작품이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 경우, 쿠사마는 2020년 이후 3년 연속 한국 최고 낙찰가 작품을 배출한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최고 낙찰가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 1998)’이다. 44억 원을 기록했다. 낙찰가 2위도 같은 쿠사마의 ‘호박’(2004)으로 22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이변이 없는 한 3년 연속 쿠사마 작품이 한국 경매시장에서 낙찰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호박’(1981)이 54억5000만 원, 2020년에는 ‘소울 버닝 플래시스(Soul Burning Flashes, 1988)’가 약 27억 원이었다.

쿠사마 야요이 1998년작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 (사진제공. 서울옥션)
쿠사마 야요이 1998년작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 (사진제공. 서울옥션)

한국 경매시장에서 쿠사마 작품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술품 경매 낙찰가 상위 15위 가운데 쿠사마 작품이 8개를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 경매시장 규모가 전년도보다 약 3배 성장했는데, 쿠사마 작품이 큰 몫을 했다. 올해도 9월말 현재 낙찰가 상위 15위 가운데 총 6개가 쿠사마 작품이다. 한국 경매시장만 놓고 보면 쿠사마는 절대 강자이다.

쿠사마 작품의 높은 낙찰가는 아시아권에서 쿠사마의 인기를 반영한다. 지난해 말 크리스티 홍콩에 출품된 쿠사마의 ‘호박’(LPASG)(2017)은 94억5,000만 원(6,254 홍콩달러, 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당시 거래 작품 모두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아울러 경매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참여자가 많지 않은 상황도 쿠사마 작품이 높은 판매가로 낙찰되는 이유로 꼽힌다. 한 갤러리 대표는 “최근 한국 경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참여자는 많지 않다”며 “이러다 보니 몇몇 작가 작품만 매우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매시장 올 3분기 낙찰 총액은 439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쿠사마 작품의 낙찰 총액이 63억 원으로 전체의 10%를 훌쩍 넘는다. 2위 이우환 작가는 낙찰총액 20억 원을 기록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서울옥션의 ‘제169회 미술품 경매’에도 흑과 백 대비가 강렬한 쿠사마의 모노톤 ‘호박’이 출품된다.

2021년 한국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 1981년작 '호박' (사진제공. 서울옥션)
2021년 한국 경매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 1981년작 ‘호박’ (사진제공. 서울옥션)

한편 쿠사마는 일본 출신 화가이자 설치미술가, 전위예술가이다. 정신질환을 앓아 제 발로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병원과 병원 앞 화실을 오가며 작업했다. 환각에 시달릴 때마다 화폭에 물방울 패턴을 찍으며 정신질환을 예술로 승화했다. 예술품경매 기록 회사 아트프라이스(Artprice)가 낸 ‘2020년 경매수익 500위 파인아트 예술가(Top 500 Artists by Fine Art Auction Revenue in 2020)’에 의하면 2020년 쿠사마 작품의 낙찰총액은 6,581만 4,064달러로 1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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