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항구도시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 명제부터 꺼낸 것은 최근 열렸던 ‘2022 부산 비엔날레’(Busan Biennale)가 이를 주요하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부산 비엔날레는 최근 열리는 비엔날레 경향성이 묻어난다. 개최 장소의 지역성과 생태 친화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그것이다. 이에 많은 작품이 부산이 지닌 바다와 항구라는 특성을 품었고, 근현대사와 이와 연관된 이주와 노동의 흔적, 여성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