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리뷰] 후끈 달아올랐던 프리즈 서울 뒤 미술품 경매시장에도 온기 돌까?

Jonathan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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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 안팎 달군 프리즈 서울(이하 프리즈)이 막을 내렸다. 사흘 동안 열린 프리즈는 7만여 명을 모았다. 경기 침체에도 미술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음을 보여줬다. 이에 미술품 경매시장도 온기를 다시 찾을지 관심을 모은다.

카우스(KAWS)의 Companion(Original Fake) (제공. 케이옥션)
카우스(KAWS)의 Companion(Original Fake) (제공. 케이옥션)

케이옥션은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총 102점, 83억 원 규모의 작품을 경매에 내놓았다. 케이옥션이 가장 주목한 작품은 팝아티스트 카우스(본명 브라이언 도넬리)가 만든 길이 2.5m 대형 조각 ‘Companion(Original Fake)’. 이 작품은 X자로 표현된 눈이 트레이드마크다. 카우스의 대형 조각은 세계 곳곳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선보여 그라피티 아트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추정가는 14억~16억 원이다.

또 프리즈 서울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던 대가들의 다른 작품도 출품됐다. 조지 콘도의 ‘The Arrival’(6억8000만~8억5000만 원),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Red/Yellow)’(2억~3억5000만 원), 롯카쿠 아야코의 ‘Untitled’(9억5000만~12억5000만 원) 등도 새 주인을 만났다.

한국 근현대 미술 부문에서는 김창열의 ‘물방울’(2억~3억 원),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4억9000만~6억5000만 원), 윤형근의 ‘Work’(4000만~1억 원) 등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현재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한국 실험미술(‘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Only the Young:Experimental Art in Korea, 1960s-1970s)’전의 거장 이건용, 이강소의 작품도 출품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김소월의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도 경매에 올랐다. ‘엄마야 누나야’, ‘산유와’, ‘못 잊어’ 등 총 127편이 실린 이 시집은 1925년 12월 23일 인쇄하고 12월 26일 경성(서울)의 출판사 매문사(賣文社)에서 발행했다.

서울옥션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오는 26일 오후 4시 강남센터에서 경매를 펼친다. 앤디 워홀, 데이비드 호크니, 김환기, 이우환 등 근현대 국내외 주요 작가들 작품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총 61점, 추정가 총액은 약 65억 원이다.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 (제공. 서울옥션)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 (제공. 서울옥션)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이다. 1981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 속 예술과 상업의 관계성에 관한 작가의 고찰이 담긴 작품으로 추정가 6억~10억 원이다. 함께 출품된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에디션은 추정가 1억7000만~3억 원에 나왔다. 이 작품은 호크니가 2011년 1월부터 6월까지 영국 이스트 요크셔 풍경을 아이패드로 그려낸 연작 중 한 점이다.

한국 근현대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무제’(6억~9억 원), 김환기의 ‘18-Ⅷ-69 #106’(2억7000만~5억 원), 유영국의 ‘Work’(2억~4억 원)도 출품됐다. 케이옥션과 마찬가지로 실험미술의 거장 김구림, 이강소, 서승원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26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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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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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수는 한국 주재 옥션데일리 필진이자 편집자이다. 언론,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공정무역 커피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고 글을 쓰고 있다. 예술이 사회·시대와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예술이 지구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한국의 좋은 작품과 아티스트를 많이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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