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축제] 9월 광주, 부산, 서울을 미술로 물들이는 ‘대한민국 미술축제’ 개최
전국의 대규모 미술 축제가 한 울타리에 모인다. 이에 올 가을, ‘대한민국 미술축제’라는 이름으로 미술로 물든 한국을 만난다. 미술에 관해 높아지는 관심을 확장하는 한편 K-아트를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광주, 부산,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통합한 ‘대한민국 미술축제’(2024 Korea Art Festival)가 열린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주간(9월 1~11일), 광주비엔날레(9월 7~12월 1일), 부산비엔날레(8월 17~10월 20일),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9월 4~8일), 서울아트위크(9월 2~8일) 등이 함께한다. 이를 위해 문체부, 광주시, 부산시, 서울시 등이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비롯해 각종 전시와 행사 내용, 일정을 연계해 해당 축제를 한국 대표 미술 행사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 외에도 한국화랑협회,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관광공사 등도 함께 참여한다.
지난해까지는 미술주간을 통해 지자체와 공공∙민간 미술 행사에 대한 통합 홍보 및 전시 할인 혜택 등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전국 미술 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 기간에 지자체가 주도하는 행사 외에도 국·공·사립 미술관과 갤러리의 수준 높은 기획전시도 다수 열린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해외 미술 애호가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겠다는 심산이다. 대표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접속하는 몸: 아시아 여성 미술가전’(9월 4일)과 야간 개장을 통해 다양한 참여형 행사와 미술인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 미술시장을 향한 K-아트 홍보도 적극 이뤄진다. 이를 위해 해외 미술관 관계자와 언론인 등을 초청해 한국 미술을 알리는 인바운드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또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한국미술 담론 콘퍼런스’(9월 5~7일)를 개최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관계기관과 해외 지사 등을 총동원해 우리 미술을 세계 시장에 홍보할 계획”이라며 “젊은 작가부터 원로들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미술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운영을 위해 관람, 관광과 교통 편의도 제공된다.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를 잇는 통합입장권을 정액 대비 30% 할인한 2만38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입장권 소지자는 예술의전당, 리움 등 주요 미술관 전시 할인과 무료입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비엔날레 입장권 연계 고속철도(KTX)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역별 미술 시설을 지도로 그린 관광 코스를 안내하고, 도보 미술여행 상품과 미술축제를 연계한 관광상품 판매도 추진한다.
문체부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부·지자체 보유 옥외전광판, 공항·역사 등을 통해서도 통합 홍보에 나선다.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을 활용해 해외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현재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K-컬처(콘텐츠)의 뿌리인 순수예술을 국내외에 좀더 알리고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각 지역 미술 축제를 묶어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